송승호 프로필 나이 고향 학력 월간조선 선거법 PD수첩' 가짜 수산업자의 검·언·정 전방위 로비 사건 슈퍼카에 성접대까지? 황금 인맥 집중 해부 시작은 감옥에서 만난 언론인 출신 수감자?
1. 포항 가짜 수산업자 사기 사건 개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읍 출신 김태우(43세)가 수산업자라고 거짓으로 자칭하며 포항에서 오징어 산업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현혹해 백억 원 대 사기를 친 사건. 이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정관계 인사와 모종의 커넥션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2. 사건 이전
사기범 김태우는 원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을 사칭하며 수천만~억 원대의 단위 사기를 치는 잡범이었다. 그러나 이후 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때, 월간조선 기자 출신 송승호와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안 좋은 쪽으로 급성장, 백억 원 대 사기꾼으로 규모가 커져버렸다.
김태우의 첫 사기행각은 2008년이었다. 당시 김태우는 법률사무소의 일개 알바생에 불과하였지만, 사무장을 사칭해 공탁 비용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해 개인회생·파산 절차를 진행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36명에게서 1억 6천만 원을 가로챘다. 가입 신청서나 계약서를 위조해 남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정수기 임대 서비스를 받는 등 이른바 '생계형 사기'도 저질렀다고 한다.
주로 범행대상으로 삼은 이들은 파산 위기에 몰린 취약계층이었다. 당시 김태우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 36명 중 개인회생·파산과 관련해 피해를 입었던 이들만 27명이었다. 이들로부터 뜯어낸 돈은 7천여만 원 정도였다.
김태우는 이 사건으로 7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검거되어 2016년,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다. 그러나 복역하던 중 2017년 12월 30일, 특별사면 대상으로 선정되어 풀려났다. 사유는 특이할 것 없는 잡범이라는 이유라고 한다.
김 씨 사건에 관여했던 한 법조계 인사는 당시 "김 씨가 정치인이나 언론인, 유력인사와의 인맥을 과시하는 말을 한 적은 없으며, 겉으로는 점잖아 보였지만 말만 늘어놓는 전형적 사기꾼이었다." 하고 회상했다. 또, "피해자들과 합의해 오겠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 피해금액을 변제하지 못해 합의하지는 못했고, 자신이 사기 친 것을 갚을 능력도 없는 대책 없는 사람이었다."라고 증언했다.
3. 사건 내용
김태우는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도중, 당시 그곳에 수감된 언론인 출신 송승호를 알게 되었다. 김 씨의 사기는 송승호(59)를 알고나서부터 더욱 대담해졌다. 그렇게 김씨는 출소 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사기행각을 시작했다.
김태우는 고향인 포항에서 국회의원이 되길 바랬으며, 김씨 측의 관계자는 “김 회장은 정치를 하고 싶어했고, 고향인 포항 남구 선거구를 노리고 국회의원 공천도 받으려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유력 정치인들에게 꾸준히 선물 공세를 한 것은 "정계 진출이란 꿈을 이루기 위한 일종의 투자였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자신을 '1천억 원대 유산을 상속받고 고향인 경상북도 포항에서 어선 수십 척과 풀빌라, 고가 외제차량을 소유한 재력가'로 사칭했다. 그러면서 '선동 오징어'(선상에서 급랭한 오징어) 사업을 한다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방식으로 2018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7명으로부터 116억여 원을 가로챘다. 이 오징어 사업을 내세웠다는 점과 하술할 선물들이 독도 새우 등의 수산물인 터라 타이틀이 '가짜 수산업자'가 된 것이다.
김태우는 또 포항에서 조선소를 운영하고, 수산물 가공업체 운영자이며, 각종 사회단체에서 직책을 맡아 활동했다고 사칭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실체가 없는 거짓이었다.
피해자 가운데는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83)도 있었는데, 그는 이 가짜 수산업자에게 무려 86억 5천만 원을 사기당한 이 사건 최대의 피해자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그는 회사 소재지인 구룡포읍에 가봤더니 그곳에 있는 것은 회사는커녕, 사실 일개 시골 가정집(김씨가 예전에 살던 자택)이 있을 뿐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는 충격과 분노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고 한다.
김태우가 이렇게까지 크게 벌일 수 있었던 이유는 송승호와 맺은 친분이었다. 송승호는 오랜 세월 기자로 일하면서 정치권 등 각계 유력인사들과 친분을 쌓았고 실제 정치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상북도 김천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려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구속되기도 했다.
또 김태우가 김무성 전 의원과 그 친형 등 유력 정치인 등 각계 주요인사들을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었다. 또 송승호의 도움을 발판 삼아 해당 유력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신뢰와 투자금과 인맥을 얻었던 것.
김태우와 만난 적 있다는 정치권 인사는 "김 씨가 각 분야에 아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모임이 끝나면 참석자들에게 메시지도 보내고 여기저기 돈도 주고 하는 사람인 듯했다." 하고 말했다.
그런데 김태우는 자신의 인맥 형성에 도움을 준 송승호조차도 오징어 사업 사기에 끌어들여 17억 5천만 원을 가로챘다.(...)
결국 김태우는 2021년 4월 116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되었다.
김태우는 또 '포항의 한 고급 펜션에서 친분 있는 지인에게 성접대를 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했다. 이 펜션은 하루 숙박비가 100만 원 가까이 된다. 경찰은 김 씨가 고급 펜션을 빌린 시점과 이 펜션에 누가 출입했는지 등을 조사하였다.
김태우는 또 2020년 5월 한국3X3농구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한 뒤 고향인 포항시를 찾아가 대회 개최를 위한 억대의 예산을 요청했다. 포항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이유로 김 씨의 요구를 거절했지만 김 씨는 주변에 '포항시와 긍정적으로 논의가 됐다.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한 사기 피해자가 2020년 12월에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항의하자 자신의 수행원들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공동협박)하고, 그가 한달 후 과거 자신에게 팔았던 승용차를 회수하자 차를 받아내도록 수행원들을 교사(공동공갈 교사)하는 등의 짓들을 저질렀다..
4. 송승호와의 관계
송승호 프로필 나이 고향 학력 월간조선 선거법 위반 기소
1961년 9월 8일 ~
대한민국의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1961년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태어났다. 김천초등학교, 김천성의중학교, 김천고등학교, 부산대학교 경영학과, 동아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 건국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 수료하였다.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1987년 부산매일신문 기자로 입사하여 1997년까지 근무하였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동아대학교, 영산대학교에서 외래교수로 근무하였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월간조선에서 근무하였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김천시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하였으나 공천에서 이철우에 밀려 탈락하였다. 이후 같은 해부터 2010년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을 지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에서 새누리당의 김천시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하였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구속되기도 했다. 이 때 포항 가짜 수산업자 사기 사건의 주범 김태우를 만났고, 나중에 본인이 피해를 당하였다.
송승호는 20년 넘게 언론사 기자로 일했고, 건국대의 특임교수를 지낸 바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선언을 했으나 경선에서 현역인 이철우에게 밀려 공천탈락을 한 후 출마를 포기했다.# 과거 김무성 전 의원 선거 캠프에서도 활동했던 인물인 것으로 전해진다. 송승호는 부산매일신문을 거쳐 월간조선에서 취재팀장으로 일했고, 이후 공기업 감사 등을 지냈다
송승호는 이후 2016년 20대 총선 출마 과정에서 이철우 예비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2017년 4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바 있다.
송승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2017년 1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김천시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송승호는 자신의 언론사 후배인 기자와 공모해 같은 정당의 다른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해당 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허위성 기사를 낸 혐의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조선일보에서 취재기자로 근무하는 등 20년 가량 기자로 근무한 경험이 있고, 범행일 무렵에도 대학에서 언론홍보대학원 특임교수로 근무하는 등 오랜 기간 언론분야에서 근무했다." 하고 짚었다. 또 "이런 경력의 피고인이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해당 예비후보자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 기사에 대해 단지 B씨의 말만 듣고 그 내용을 사실로 믿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B씨는 이 같은 기사를 게재하더라도 직접적 이익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반면 가장 이익을 받는 사람은 피고인"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송승호와 검찰은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7년 4월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송승호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범행동기 및 내용,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하며 "(앞서) B씨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B씨의 행동으로 인해 실제적으로 가장 큰 이익을 누리게 될 자는 피고인이고, 관여정도에 비춰 죄책이 결코 B씨보다 가볍다 할 수 없다. 원심이 선고한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라고 설명했다.
형을 깎으려다 오히려 실형을 선고받은 송승호는 항소심이 선고된 2017년 4월 이후 대구교도소에 수감됐다. 이곳에서 송승호는 2017년 2월경 수감된 김태우와 만나 친분을 쌓았다. 김태우는 이후 안동교도소로 옮겨졌고, 같은 해 12월 30일 특별 사면으로 풀려났다.
송승호는 월드투데이라는 인터넷 언론사에서 2018년 3월부터 실질적 발행인·편집인으로 일했는데, 이곳에서 김태우가 부회장으로 일했다고 한다. 김태우는 '인터넷 언론사 부회장'이라는 점을 이용해 인터넷신문윤리위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김태우는 송승호가 소개한 다른 정치인과 맺은 인연으로 2020년 5월엔 생활체육단체 회장 자리에도 올랐다. 당시 취임식에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연예기획사 임원, 유명 연예인 등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정봉주 전 의원, 유명 연예인들과 유명 농구선수들도 축하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김태우는 최소 6개 남짓한 단체의 고위간부를 지냈다고 하지만, 이는 외관일 뿐 대체로 사실이 아닌 듯하다.
김태우는 김무성 전 의원의 팬을 자처하며 김무성과의 만남을 원했고, 이에 송승호는 김무성 의원을 소개해줬다. 이후 송승호는 그의 형도 소개시켜주었고, 김태우는 그에게 수십억 원대의 사기를 저지른다. 또 김무성 전 의원을 통해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을 소개받았다. 이동훈을 통해서는 포항 북구 의원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을 소개받았으나, 당사자는 "사기꾼인 것 같아서 손절했다"고 해명했고, 아직 딱히 의혹이 없다.
또 송승호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의 변호사였던 박영수 특별검사를 소개해주었다. 이후 박영수는 아는 검사가 포항으로 내려가자 이곳 유력인사를 사칭하던 김씨를 이어주었다. 현재 이 둘은 모두 피의자로 입건되었다.
또한 이런 식으로 줄 타고 이동해 포항남부경찰서장, 엄성섭 앵커 등과도 안면을 텄고, 모 의원을 통해 박지원 국정원장까지도 알게 되었다.
이후 김태우는 송승호에게도 17억 5천만 원 상당의 사기를 쳤다. 송승호는 이 돈을 자신의 부동산 재산 등을 매각해 마련했으며 현재 금전적 고통에 시달린다고 한다. 송승호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에게 사기당한 사실을 모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보면 자업자득
5. 김씨가 접촉했다고 주장하거나 알려진 인물
사기 혐의로 다시 구속된 김 씨는 경찰에 자신이 현직 부장검사, 총경급 경찰관, 전·현직 언론인 등을 소개받아 알고 지내며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그의 주장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현직 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김 씨가 여야 불문하고 정치계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과도 안면이 있다고 떠들고 다니며 인맥을 과시했던 탓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편지·선물을 직접 보낼 경우에는 전부 기록으로 남겨놓는데 발송기록에 없고, 일반적인 청와대 편지·선물 양식에 맞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받았다는 편지와 선물은 가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5.1. 기소 및 입건된 인물
#이방현 광주지검 순천지청 부부장검사 (前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부장검사): 김씨에게 수백만원 어치 스위스 브랜드의 고급 시계 등 2천만원~3천만원 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는 2021년 6월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의해서 광주지검 순천지청 부부장검사로 좌천된 상태다. 김씨와는 2019년 8월 서울남부지검에서 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1부장으로 부임하기 전 박영수를 찾아갔는데, 이 때 박영수가 “내가 아는 지역 사람이 있다”면서 전화로 김태우를 소개해줬다고 한다. 이 부장검사는 김씨를 2번 정도 만난 사실은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생일이 있던 2020년 6월을 전후한 시기와 2020년 9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열린 전별행사 때 다른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고 한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김씨가 부하직원에게 시계를 사 오라고 한 문자메시지, 이 부장검사에게 수천만원대 시계를 전달했다는 김씨 부하직원의 진술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부장검사는 시계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6월 23일 김씨의 사무실과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시계는 확보하지 못했다. 이 부장검사는 김씨와의 금전거래 의혹도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자신의 중고차 매매를 중개해준 데 따른 대금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씨가 보낸 대게는 받았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기환 前 포항 남부경찰서장: 김씨로부터 30만원 상당의 몽블란 벨트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배 총경이 김씨로부터 한 번에 100만 원, 1년에 300만 원이 넘는 금품 등을 받은 단서를 확보하고 배 총경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경찰은 배 총경이 경찰서장으로서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곤란하다고 보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에 앞서 배 총경은 “지인의 부탁으로 올해 2월과 3월 포항에서 두 번 식사를 했다. 한 번은 내가 계산하고, 다른 한 번은 김 씨가 샀다. 이후로 만난 적이 없다”며 “부정한 거래가 오갈 정도로 밀접한 사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김씨는 2021년 1월 말 배 총경이 포항남부경찰서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서장실을 직접 찾았다. 배 총경과 김씨를 연결해 준 사람으로 지목된 인물은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인 주호영이었다. 배 총경과 주 의원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주 의원은 배 총경에게 김씨의 아버지를 고교 동문이라고 소개하며 친분을 맺도록 했다.#
#이동훈 前 조선일보 논설위원 겸 前 윤석열 캠프 대변인 : 김씨로부터 골프채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생활운동단체 회장으로 취임할 때 참석했다. 이동훈은 2019년 김씨를 김무성 전 의원의 소개로 만났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그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변인직을 이 사건이 터지기 이틀 전 사임했다는 것. 하지만 실제로 입건된 것은 대변인 사임 2주 전이다. 언론에 사건이 공개된 것은 대변인직을 맡기 한참 전인 한달 이상이 지나고 나서야 기사가 뜬것으로 알려졌다.
#엄성섭 TV CHOSUN 앵커: 김씨로부터 2020년 2월부터 아우디 차량과 K7 차량을 차례로 제공받아 타고 다닌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엄성섭은 김씨가 생활운동단체 회장으로 취임할 때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엄성섭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구설수에 오르자 방송에서 하차했다. 또한 향응 및 성접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가영 중앙일보 논설위원: 고급 차량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OO TV CHOSUN 기자: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등록금 일부를 대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 2016년에 치러진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송승호를 변호한 인연이 있고, 김태우는 송승호의 소개로 박영수를 만났다. 김태우는 2020년 12월 직원 명의로 '포르쉐 파나메라4' 차량을 열흘간 빌린 뒤 박영수 측에 제공했다. 박 특검 부인이 타고 다니던 차량을 포르쉐로 바꾸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김태우가 차량을 제공한 것이다. 김태우는 회사 직원을 시켜 차량을 박 특검 아파트 주차장으로 직접 가져가 박 특검 차량의 운전기사에게 키를 넘기도록 했다. 렌터카 비용은 250만 원으로 알려졌으며, 김씨 측은 차량 계약부터 전달까지의 과정을 촬영해 보관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은 직원 명의로 계약했고 비용까지 지불했으며, 박 특검 부인이 운전한다고 해서 보험 처리는 누구나 몰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태우는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를 다수 보유한 렌터카업체를 운영했던 터라, 친분 있는 인사들에게 슈퍼카를 적극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 측은 김태우 측으로부터 차량을 빌린 것은 맞지만 비용은 지불했다는 입장이다. 박 특검 측 관계자는 “박 특검이 차가 필요하다고 해서 내가 김씨에게 차량을 요청했다”며 “김씨가 렌터카 업체를 운영한다고 해서 부탁했는데, 박 특검이 '렌트비는 줘야지'라며 250만 원을 봉투에 담아줘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박 특검 측에 따르면, 박 특검은 지난 2월 아내에게 포르쉐 차량을 구입해주기 위해 김태우가 소유한 같은 모델의 차량을 시승용으로 4~5일 빌려 탔다. 박 특검 측 관계자는 “차량을 빌려탄 뒤 박 특검이 대구에서 김씨를 만나 시승비 250만원을 직접 지급했다. 동석자도 있었다”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게와 과메기 등도 3~4차례 받았고, 렌트비를 준 것이 대여 이후 3개월이나 지난 후이며, 그때는 이미 김태우가 체포된 뒤라는 것이 알려지자, 결국 특검 자리에서 사퇴했다.
현재 김태우의 변호 또한 박영수가 과거 대표로 있었던 법무법인 강남의, 특별검사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있었던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그 또한 포르쉐 대금 입금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확인된다.
2021년 7월 19일에 입건되었다.
5.2.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해준 인물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 사건 시작 단계에서 사기범 김 씨를 유력 정치인들에게 알선해 준 송승호를 통해 김 씨와 만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김 씨는 2020년 5월 한국3X3농구위원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는데, 당시 김 씨의 회장 취임식에는 김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동훈 전 논설위원, 엄성섭 앵커, 김무성-정봉주 전 의원이 축하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JTBC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그의 형이 사기금액 116억 중 대부분에 해당하는 86억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돈을 김 씨에게 떼인, 이번 사기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임이 알려졌다.
#주호영 국회의원 (대구광역시 수성구 갑, 국민의힘): 주 의원 또한 송승호를 통해 김 씨를 알게 되었는데, 김 씨를 알게 된 이후 배기환 총경을 김 씨에게 직접적으로 소개해준 사람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배 총경이 주 의원의 고교 동문이기 때문. 이러한 의혹에 대해 주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인 송승호와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김씨와 한 번 식사를 한 것이 전부"이며 "배 총경과 친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5.3. 선물을 받은 인물
#주호영 국회의원 (대구광역시 수성구 갑, 국민의힘): 김씨에게 대게와 한우 등 선물을 수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과 친분이 있는 스님 A씨에게도 김씨가 100만원이 넘는 대게 선물을 보내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 2억 원 상당의 벤츠 세단 최고급 모델인 S560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김씨로부터 독도새우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며 돌려줘야 할 정도로 고가의 선물은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와 접촉했음이 알려져 수사가 시작되았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모 의원의 소개로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소개를 받았으며, 덕담만 주고 받았을 뿐 그 후로 만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어방용 전 수원지방검찰청 사무국장: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지원단장으로, 박영수와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이 확보한 김 씨의 선물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봉주 전 국회의원(열린민주당): 여권 인사인 정봉주 전 의원은 7월 6일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이전께 갑자기 김 씨 측에서 독도새우를 보내왔다"며 "받을 이유가 없는 물품이 와서 다시 돌려주기 뭐하니 김씨에게 주소를 물어 답례품으로 로열젤리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같은 해 5월 말 모 매체에서 김씨의 스포츠단체 취임에 따른 축하메시지 요청이 와 이에 응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욱 국회의원(포항시 남구·울릉군, 국민의힘): 김태우가 접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우가 자신의 아버지는 구룡포읍에서 큰 조선소를 운영했던 사람이라며 김병욱 의원에 재력을 과시했는데, 시골에서 큰 조선소를 운영했던 사람이라면 알 법도 한데 들어 본 바가 없어 수상하다고 여겨 김태우의 사진을 포항 국회의원 사무실에 보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그런 사실을 찾을 수 없자 김태우를 더 이상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모 언론사 기자의 소개로 김씨를 만나 여러 명이 식사를 함께 했고, 며칠 후 서울사무실로 수산물을 선물로 보내 이를 받았지만 문제가 될 정도로 고가가 아니어서 돌려보내진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5.4. 만나기만 했다는 인물
#김정재 국회의원(포항시 북구, 국민의힘): 이동훈의 소개로 김씨와 만났으며, 김정재 의원 측은 사기꾼인 것 같아서 사실 확인 후 거짓인 것을 확인하고 더 이상 만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홍준표 국회의원(대구 수성구 을, 국민의힘): 본인의 SNS를 통해 밝힌 바로는 김정재 의원처럼 역시 이동훈의 소개로 김태우와 만나 식사를 한 바가 있는데, 그때 휴대폰으로 포르쉐, 벤틀리 등의 슈퍼카 사진을 보여주는 등의 말과 행동들이 너무 황당했고[5], 명함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직함이 있는 게 수상해서 자체적으로 사무실 주소까지 조사했다고 한다. 조사한 결과 사무실 주소는 포항 구룡포읍의 매우 한적한 길거리에 있는 매우 허름한 건물이였고, 결국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속지 않았다고 한다. 당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소감을 말하며, 정치를 하다보면 지지자라고 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과 한두번 만났다고 해서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경창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前 포항시 부시장) : 김씨가 한국3X3농구위원회의 회장으로 위장한 뒤, 고향인 포항시의 포항시청을 찾아가 원래는 이강덕 시장을 만나려고 하였으나, 그날 이강덕 시장이 일정으로 인해 부재하여 송경창 당시 포항시 부시장을 만나서 면담을 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농구대회의 주체를 건의했으며 포항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힘들다고 답변하였다고 한다.# 이후 포항시에서 계속해서 거절하자 돌아간 뒤 연락은 없었다고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 : 송경창 당시 부시장을 만난 6개월 후, 한 언론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어 6개월 전에 부시장에게 했던 농구대회 개최 및 예산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부시장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렵다고 거부하였다. 이후 같이 김씨가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전시장에 들렸으나 이후로는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제 4대가짜 수산업자 사건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오징어를 잡은 배에서 바로 얼리는 선동 오징어 사업으로, 큰돈을 벌수 있게 해 주겠다'며 투자자들의 돈을 갈취한 사기꾼 김 아무개 씨(43). 단순 사기범인줄 알았던 그의 휴대폰에서 사기꾼과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유명인사들의 명단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언론인, 법조인, 정관계 인사들이었다. 가짜 수산업자는 이들에게 독도새우, 대게, 전복 등의 고급 수산물은 물론 억대 슈퍼카를 빌려주거나 골프채, 시계 등과 같은 고가의 선물도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수산업자인 김 씨에게 속아 한동안 그 회사에서 일했다는 전직 직원들을 어렵게 만났다. 전방위로 이어진 로비 행각에 대한 직원들의 증언, 실로 충격이었다.
하룻밤에 200만~500만 원에 이르는 술자리 비용은 대부분 김 씨가 계산했다. 심지어 엄성섭 앵커는 고급 풀빌라 등에서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언론인은 물론 검사들에게도 김 씨의 선물 공세는 계속됐다. 스위스 고급시계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방현 부장검사. 취재 결과 이 검사는 슈퍼카도 수시로 빌려 탄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 회사의 직원들은 이 검사에게 렌트비를 받은 기억이 없으며 슈퍼카를 빌려갈 때마다 직원들이 "기름까지 넣어드렸어야 했다"고 증언했다. 검사들에게 유난히 깍듯했다는 가짜 수산업자. 그는 어떻게 박영수 특검과 현직 부장검사에게까지 접근하게 되었을까.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현재 7명. 피의자들은 본인의 지인들로부터 김 씨를 소개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엄청난 황금 인맥의 첫 번째 고리는 뜻밖에도 가짜 수산업자가 감옥에서 만난 '언론인 출신 수감자'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전과가 있는 가짜 수산업자가 어느 날 갑자기 재력가 행세를 할 수 있었던 배경과 단기간에 '황금 인맥'을 가지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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